바쁜 일상에서 쫓기는 가운데 온종일 일에 치여 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 불규칙한 식습관이 지속된다.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은 장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, 그 때문에 유산균 이름을 내건 식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.
하지만 대부분 유산균이 일부 첨가되어 있을 뿐 효능을 제대로 발휘한다고 보기 어렵다. 게다가 유산균은 열이나 수분, 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음식물로 섭취하면 위를 지나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.
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, 청국장 등 발효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유산균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, 서양식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나 청소년은 사실상 몸에 필요한 유산균 섭취가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.
원래 유산균은 소장과 대장 그리고 여성의 산도에 분포되어 있는데, 태아 때는 무균상태이다가 출생 시 산도를 지나는 동안 엄마 몸속 유산균이 아가에게 전달되어 물려 받는다. 하지만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신체에 필요한 만큼 유산균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.
또 지나치게 위생적인 환경도 유산균의 자연 생성을 막는 요인이고,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면역 관계 질환이 유산균의 부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.